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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착한 인공 아보카도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브런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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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착한 인공 아보카도

브런치 메뉴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로 밀레니얼 세대에 상징이 된 아보카도. 사실, 아보카도 생산이 심각한 환경과 사회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아보카도의 맛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영국에서 죄책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인공 아보카도 ‘에코바도’가 개발되었습니다. 아보카도의 상징적인 녹색과 부드러운 질감은 그대로, 왁스로 만든 껍질까지 더해져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브런치 문화 열풍에 따라 최근 몇 년 동안 아보카도 생산량이 폭증하면서 아보카도 생산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보카도 재배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며 아보카도 나무를 심기 위해 삼림 벌채도 흔히 발생한다고 합니다. 칠레 등 아보카도 생산지에서 물 부족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좋은 아보카도 농업을 주목한 범죄 집단의 폭력으로 인한 인간의 피해도 크다고 합니다. (아보카도 농업의 문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다큐멘터리 시리즈 ‘부패의 맛’을 시청해 보세요.)

아보카도의 맛을 죄책감 없이 즐기기 위해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대학교 졸업생과 노팅엄 대학교 소속 식품 과학자가 친환경 인공 아보카도인 ‘에코바도’를 개발했습니다. 천연 아보카도의 과학적 구성을 분석해 이에 해당하는 로컬 재료를 찾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 에코바도는 주로 잠두와 개암, 사과, 유채유를 사용하는데 생산 지역에 맞게 재료 조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지구에 착한 아보카도 토스트를 즐길 수 있는 날이 기대되네요.

© Arina Shokou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