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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에 꾹꾹 눌러 담은 따뜻함

- 오유 정다운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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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에 꾹꾹 눌러 담은 따뜻함

무염캐시미어 브랜드, 오유

더 좋아 보이기 위해 여러 공정을 거쳐야만 하는 일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충분하다는 말이 부족한 시대에 우리는 계속 '더' '조금만 더'를 외치고 있습니다. 홀로 사는 세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누구나 각자가 해야만 하는 일, 잘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오유가 가장 잘하는 일, 그대로의 것에 따뜻한 위로를 한 장에 꾹꾹 가득 눌러 담아내는 것. 우리의 겨울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줍시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OU(오유)를 운영하고 있는 정다운입니다.


오유 브랜드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오유의 뜻이 궁금합니다.

OU, 오유는 지속 가능한 무염 캐시미어™️ 브랜드입니다. 지속 가능성,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계절을 즐기는 캐시미어 라이프를 제안하고 있으며 벌써 세 번째 오유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1년 9개월 동안 여행을 떠났던 적이 있습니다. 준비도 없이 무작정 떠난 곳에서는 늘 긴장되기 마련이지만 가지고 다니던 작은 담요 한 장만 있으면 아늑함을 느꼈습니다. 늘 저를 포근하게 감싸 주던 ‘한 장의 휴식처’와 같은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순우리말 ‘요’에서 OU가 시작되었습니다.

지속 가능성을 중점으로 브랜드를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오랜 시간을 패션 브랜드의 섬유 잡화 디자이너로 매 시즌 수만 장의 머플러를 판매했었습니다. 어떻게 디자인하면 잘 팔릴 수 있는지 알고 있었지만,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은 더 이상 저에게 흥미를 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내몽고에 있는 캐시미어 공장에 단순히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호기심만을 가지고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미 하얗고 완벽해 보이는 캐시미어 솜이 탈색되는 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장 견학을 시켜주신 관계자분의 말씀이 아직도 또렷이 기억납니다. “사실, 그대로 쓰는 게 제일 좋죠” 탈색과 염색은 캐시미어 메이킹의 핵심 공정으로서, 공정을 거칠수록, 원재료는 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생략했습니다. 원재료의 최상의 컨디션을 지켜내며, 공정 중에 사용하는 많은 물을 절약하고, 화학적 성분이 들어가지 않아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으니 굳이 가공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제품의 퀄리티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만든 ‘무염 캐시미어’로 인사할 수 있었습니다.


탈색과 염색이 캐시미어의 필수 공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혹시 이 과정을 하지 않으면 어떤 것을 잃게 되는 건가요? (왜 필수공정인가요?)

산양의 솜털을 가지고 만들어진 소재이다 보니, 위생문제에서 세척과정이 제일 중요합니다. 캐시미어 산업이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새하얀 산양만 선호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보통 세척 과정이 끝난 산양의 솜털은 아이보리(하얀 색상에 노란빛이 섞인 색상) 톤이 많으며 때로 붉은빛이 감도는 솜털도 있습니다. 일반 염색을 진행할 경우, 염색이 고르게 되지 않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완벽한 하얀색을 만들기 위해 탈색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람의 머리카락도 탈색과 염색을 반복하게 되면 거칠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캐시미어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유연제를 사용하고, 광택 가공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탈색과 염색이 캐시미어 산업의 필수 공정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귀한 소재인 만큼 고급스럽게 표현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만들어진 공정입니다.

오유는 자연에서 오는 소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어요. 소재를 선정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오유의 슬로건이 SUPER FINE, SUPER PURE & SUPER LIFE입니다. 좋은 소재로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브랜드의 소재를 캐시미어로 한정 짖고 싶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좋은 소재를 만난다면 프로젝트로 이어나갈 예정이고, 저희의 목표입니다. 새로운 소재와의 협업도 중요한 요소임을 알기에, 작년에는 브랜드 YUN, 윤과 함께 리사이클 아세테이트 안경을 제작했습니다. 좋은 물건을 모두를 위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제안하는 브랜드의 철학 때문이었습니다.


새로운 소재에 대한 답을 찾으셨나요?

이번 겨울은 RE:IMAGINED BY OU 라는 캠페인으로 리사이클 제품들을 제안합니다.
그 첫 번째가 100% 리사이클 캐시미어입니다. GRS(Global Recycle Standard) 인증을 받은 원사이며 버려지는 캐시미어 스웨터들의 소재로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숄 겸용 담요의 론칭을 앞두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GRS 캐시미어를 100% 사용한 곳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의식 있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길 바라며 도전했습니다. No Plastic Sunday 과의 협업도 진행했습니다.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새로운 순환구조를 만들고, 시민의 참여로 버려지는 작은 플라스틱을 수집하며, 재활용 기술들을 오픈소스로 공유하고, 지역 자할 센터와 연계하여 자원 순환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멋진 브랜드입니다. 그동안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제품을 제작해왔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 오유가 제안한 협업입니다. 노 플라스틱 선데이와 함께 소개하는 리사이클 플라스틱 카라비너와 무염 캐시미어 장갑 세트를 통해 소비자의 참여와 연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새롭게 협업을 준비하시고 계신 곳이 있을까요?

이번 겨울은 No Plastic Sunday와 함께 진행했기 때문에,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협업은 없습니다. 하지만, 과테말라의 여성분들과 협업하여, 리사이클 플라스틱 가방을 만들어 선보일 예정입니다. 플라스틱들을 모아서 녹여 만든 끈으로 제작된 가방인데, 내구성도 너무 좋고 심미성도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무엇보다 손으로 한 땀 한 땀 직접 짜임을 만들어 구상된 제품인 점이 놀랍습니다. 최근에 공정 무역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 시즌만 판매되고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공급과 수요가 진행되어야지만 모두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와, 정말 놀랄만큼 튼튼하고 예쁜데요! 오유 제품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오유의 제품들을 포장하는 가장 같은 경우 인증받은 오가닉 면 캔버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방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소재에 대한 제안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유의 슬로건 중 하나인 SUPER FINE의 뜻에 이미 좋은 소재를 담고 있습니다. 천연의 좋은 소재 혹은 리사이클 소재, 가공되지 않은 섬유들에 집중해 보려고 합니다. 과정까지 올바른 방향이어야지만 완벽한 친환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친환경에 구체적인 정의에 대해 논하기가 어렵습니다. 그저 브랜드 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오유를 대표하는 무염 캐시미어의 경우, 천연 그대로의 원료를 사용하다 보니 한정적인 컬러로 디자인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그래서 극소량의 원사를 필요한 만큼만 콘 상태로 염색합니다. 물 사용량을 최소화했으며 사용된 물은 엄격한 인증을 받은 정수 처리 과정을 거쳐 재사용합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염색 공정이며, 이렇게 만들어지는 시즌 컬러는 디자인 디테일로 사용합니다. 저희가 결정한 1% 타협을 고객분들께 말씀드리고 양해를 부탁드리고 있지만, 아직도 마음 한구석이 무겁습니다. 또한 오유에 들어가는 브랜드 라벨과 케어라벨은 인증받은 오가닉 면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브로슈어도 만들지 않고 있으며 제품 택들도 최소화 및 특허받은 테이프 없는 박스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잘 보이지 않기도 하고 말씀드리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이지만 메인 소재만큼이나 작은 부자재들의 선정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측면에서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 불가피합니다. 오유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렵지만, 꼭 지켜내야 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유만의 감성을 담아 해보시고 싶은 아이템이 있으실까요?

나를 위로해 준 담요 한 장으로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분께 위로와 따뜻함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기보다는, 오유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오유만의 감성으로 주변의 리얼 피플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는 저널 작업을 매 시즌 하고 있고 꾸준히 할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즐겁고 설레는 프로젝트입니다. 자기만의 SUPER LIFE를 만들어 가는 분들의 이야기들은 OU Lifestyle Journal을 통해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세번째 펀딩을 마치셨어요. 이번 펀딩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나요?

2019년 겨울, 브랜드의 론칭을 펀딩으로 시작했고 화이트 산양의 원료만을 사용한 머플러로 인사드렸습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수많은 블렌딩 테스트를 통해 만든 무염 베이지 컬러를 제안했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두운 컬러에 대한 요청이 늘 있었고, 세 번째 프로젝트는 가장 어두운 컬러인 내추럴 브라운 캐시미어로 찾아뵈었습니다. 흑염소가 있듯이, 내몽고에도 브라운 털을 가지고 있는 캐시미어 산양들이 있는데 캐시미어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대부분 밝은 털을 가진 산양만을 키우다 보니 상대적으로 매 시즌 사용 가능한 양이 한정된 소중한 브라운입니다. 펀딩은 시즌을 시작하면서 오유에게 제일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주문을 받고 제작하는 프리오더 방식의 제품 비율을 계속해서 늘려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후원자분들은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를 하고, 저희는 과잉 생산을 막아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여러 효율 점이 있습니다.


캐시미어에 집중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10년 넘게 섬유 잡화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다양한 소재들을 사용할 기회가 많았지만, 저는 항상 '캐시미어 100% 머플러' 만을 애용했습니다. 무겁지 않고 정말 따뜻하고 예민한 피부에도 부담 없는 소재인 만큼 겨울철 활동에 방해가 전혀 없으니 늘 손에 잡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유가 지향하는 '단 한 장의 휴식처'와 가장 걸맞은 소재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준에 미달하는 원사 사용, 부풀려진 유통 마진들로 포화상태인 캐시미어 시장에서 세계 최대의 캐시미어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제대로 된 한 장을 제안할 수 있는 확신도 있었습니다.

저널을 운영하면서 인물을 선정하는 방식이 있나요?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로 브랜드가 인식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환경 관련된 업무를 하시는 분들과 함께하실 거로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친환경은 '제품을 제작하는 사람'의 책임감이 크다'라고 생각합니다. 소비 관점에서는 좋은 의미의 제품이 소비로 이어지기도 하겠지만, 우선 제품 그 자체를 소비의 개념으로 보고 추후 좋은 의미나 좋은 공정으로 제작된 이야기가 확장성 소비를 만든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유 저널의 경우 환경에 대해 직접적으로 활동하시고 계신 분보다는 주변에 계신 분들을 섭외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만나서 촬영하시는 분들마다 대부분 오유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오유에서는 좋은 품질의 캐시미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고 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의미도 좋지만,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합리적인 가격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캐시미어는 가볍지만 따뜻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소재인데, 착용해보시면 더욱 와닿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에 누구나 다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유 브랜드를 시작할 때도 비니, 머플러의 가격을 높게 측정하지 않았던 것은 좋은 소재의 제품을 젊은 친구들에게도 전파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좋은 가격으로 오랜 세월을 함께하는 제품이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마음을 가득 담았습니다. 가격 측면의 부분을 낮추는 작업이 가장 어려운 작업입니다만,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지 않으면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에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강릉으로 이주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강릉으로 이주하신 이유가 있나요?

오랜 시간 직장 생활을 해오면서 너무나 당연하게 사는 곳은 서울에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미팅이 많아지면서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태어났기 때문에, 그리고 학교 때문에, 직장 때문에 정해진 장소가 아니라 내가 지낼 곳을 내가 직접 정해보자는 생각에서 이동을 결심했습니다. OU를 운영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일하는 장소의 제한이 없다는 점입니다. 아직은 프리랜서 크루들과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온라인 협업 툴을 이용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강릉은 자연을 즐기며 지내기 좋은 곳입니다. 그 속에서 일에 쌓인 스트레스 풀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제 해결의 방법도 떠오르고, 새로운 영감들도 떠올립니다. 내가 일하는 방식을 찾아가고 있는 거 같아서 당분간 강릉에 계속 머물 생각입니다.


강릉에서 새로 얻은 영감은 무엇이 있나요?

"취미가 뭐야?"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대답할 수 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 명소나 그럴듯한 책을 읽는 것이 문화의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세계 여행을 한 이후에 마음이 달라졌던 것 같습니다. 계절의 미묘한 변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도 그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도시부터 작은 마을까지 여행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연을 보고 힐링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것 자체가 취미가 되었습니다. 브랜드를 운영하다오는 스트레스도 일단 산이나 바다로 나가기 시작하면 멀어지게 됩니다. 마치 격식 없는 캠핑 같은 기분입니다. 그저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오유에서 꼭 보여드리고 싶은 아이템이 있다면요?

패션 카테고리를 해볼 생각이 없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캐시미어라는 소재로 오랫동안 제품을 만들었지만, 캐시미어 포화 시장에서 의류를 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직까지는 오유가 무엇을 만들고, 어떤 가치로 운영되는지에 대한 것들을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머플러에서 아기 모자와 담요 그리고 장갑으로 조금씩 카테고리는 확장되고 있지만, 패션 의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영역에서 하나를 완벽하게 잘하게 된다면 추후 도전해볼 수 있는 다른 영역이 생길 거라는 확신에 여전히 잡화라는 카테고리에서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과 계획이 궁금합니다.

오랫동안 함께 할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단기간의 목표보다 브랜드의 먼 미래를 바라보며 방향을 잡고 오유만의 속도를 지키고 싶습니다. 친환경은 소비자보다, 제작자의 책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노력하는 브랜드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유를 통해 소비자와 다양한 브랜드가 연대할 수 있길 늘 바라고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한 나만의 루틴

저에게는 자연의 미묘한 변화를 즐기는 것이 큰 즐거움 같아요. 그래서 산책은 하루 중 저에게 최고의 시간입니다. 여유로운 날은 하루에도 몇 번을 나가고 있어요. 브랜드 운영은 늘 노트북과 한 몸이 되는 운명 같아요. 성향이 예민 하다 보니 매일 화면 앞에서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가 몰려오는 순간을 느끼죠. 그때는 무조건 노트북을 덮고 밖으로 나갑니다.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면 어느새 기분은 나아집니다.


추천하고 싶은 오래된 물건

아빠가 물려주신 오래된 LP 판들. 1~3살 유아기에 들려주신 클래식 음반들도 아직 간직하고 있습니다. 앨범 커버 위에 낙서도 그대로 남아있어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져요. 얼마 되지 않는 월급에서 매달 가족을 위해 한 장 한 장 모아왔을 부모님의 마음을 이제야 비로소 느끼는 거 같아요.


나에게 힘이 되는 것

OU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리뷰 한 줄.
그리고 늘 끊임없이 지지해주는 가족과 반려견 래오.

OU® 오유(@ou.official) • Instagram